안녕하세요, 리브라운입니다. 오늘 이 저널의 첫 장을 엽니다. 무슨 이야기로 시작할까 오래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하고 싶었던 말로 시작하기로 했어요. 고맙다는 말, 그리고 많이 좋아한다는 말이요.

불이 꺼지지 않던 작은 가게
2019년, 우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4시간 문을 여는 무인 태닝샵에서 시작했습니다. 출근 전 이른 새벽에, 퇴근 후 늦은 밤에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오던 분들이 있었어요. 각자의 하루를 지나 잠시 빛 아래 머물다 가는 그 시간이, 우리에겐 늘 작은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분들의 피부에 꼭 맞는 로션을 찾다 보니 직접 만들게 되었고, 그렇게 인텐시파이어와 탠엘릭서, No.3가 하나씩 태어났어요.
햇살을 피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가 만난 여러분은 햇살을 피하기보다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처음 태닝을 시작하며 설레던 분도, 한 톤 더 깊은 빛을 찾아오신 분도 있었지요. 저마다의 피부가 저마다의 속도로 빛을 머금는 모습을 보며 배웠어요. 아름다움은 서두르지 않는 데서 온다는 것을요.
그래서 우리는 늘 같은 말을 건넵니다. 볕이 부드러운 시간을 고르고, 자외선은 꼭 가려 주고, 하루의 끝엔 충분히 촉촉하게. 빛과 잘 지내는 법은 결국 나를 아끼는 법이니까요.

앞으로, 매달 한 통의 편지
이제 이곳에서 매달 첫날, 계절의 빛을 담은 짧은 글을 보내려 합니다. 봄볕의 설렘도, 한여름의 바다도, 늦가을의 골든아워도 함께 걸어가고 싶어요. 동네 매장에서, 올리브영 진열대 앞에서, 바다 건너 낯선 도시에서 리브라운을 만나 주신 모든 분께 이 글이 작은 햇살 한 조각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자연으로, 다시 흙으로. 그 여정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여러분이 있습니다.
태양 아래, 당신이 가장 당신다울 수 있도록. 늘 고맙고, 많이 사랑합니다.